프리워커스) 모티비

2021. 10. 14. 20:58최고의 마케터가 될거얏/브랜딩

우리는 이 책이 모두를 위한 게 아닌 누군가를 위한 책이 되길 바랐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우리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어하지만, 뭐가 정답인지 모르는 채 끙끙애쓰는 누군가를 위해. 이 책이 하나의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일하는 '방식'을 실험하는 그룹. 멤버들의 개성이 조화로이 어우러지며 일하는 그룹사운드의 모습을 지향한다.

 

제품과 콘텐츠의 영역을 넘나들며 더 나은 일의 방식을 제안하는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튜브, 일하는 방식을 '주체적'으로 찾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브랜드. 

 

'두낫띵클럽'

이 메세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에게 실제 경험을 하게 해줄 수 있는 굿즈를 제작했다.

(두낫띵체어 / 노룰스노트북)

 

'501노동절잔치'

노동자의 날에 잔치를 연다. 전시와 제품구매를 즐기고, 이 클럽에 입단서를 내는 등 유쾌한 노동절을 보내길 바라면서.

 


우리의 방식대로, 솔직하고 유쾌하게 돈 이야길 하고싶어. 일과 뗄 수 없는 존재기에.

 

결국 프리워커란 일하는 방식과 형태에 상관없이, 일을 바라보는 태도의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내 일의 '주인'이라면 프리워커다. 

 


 브랜딩. 우리를 어떻게 알리지?

 

*브랜드를 만들며 만난 위기를 모두 공개했다

지금까지 브랜드들이 '브랜딩'을 하는 방식은 여어어얼심히 준비해서, 딱 '정제된' 그 이미지를, 

즉 아름다운 표면만을 보여주는 식이었다. 우린 여기에 변주를 주고 싶었다. 기존의 의미와 다른 새로운 브랜딩을 하고 싶었다(= 누브랜딩)

이 러프한 과정을 몽땅 영상으로 내보냈다. 완성도나 시각적인 부분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과정의솔직함'이었기 때문에. 

 

누군간 과정을 보여주는 게 리스크가 될 거라했다. 하지만 경험해 본 바, 얻는 게 훨씬 많았다. 영상을 통해 우리의 솔직한 모습을 보고 기꺼이 관계를 맺어준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젠 누구나 맘만먹으면 생산자가 될 수 있다. 독점의 시대에서 공유의 시대가 된지 오래다. 소비/생산 간의 그럴듯한 거짓은 통하지 않는다. 세상은 너무나 열려있고 뭔갈 무료로 나눌수록 얻는다. 분명 사용자와 '새로운관계'를 어떻게 맺을까하는 고민을 해야 할 때다. 있는 척하는 친구보다 없으면 없다고 얘기하는 진솔한 친구와 더 친해지고 싶지 않은가? 우리는 그런 브랜드가 되고 싶었고 이 시대엔 이것만이 살 길이라 믿었다. 

 

 

공유하고 나누는 사람의 최종이익이 가장 커진다. (야마구치 슈)

즉 우리 식대로 브랜드를 만들 자신은 있었고, 그 방식대로 브랜드를 만들어놓긴 했는데 정작 '이를 어떻게 알릴지'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다. 근데 이걸 누구보다 잘하는 사람이 반 다리 건너서 있었다. 발견하자마자 만남을 추진해서 만났고, 이런저런 얘기를 두서없이 마악하다보니 그의 친구 규림과 함께 일을 꾸며보자며 다음 만남 약속. 

이런식으로 빌드업이 된 것이다. 

 

같이 일하며 그들이 '어떻게 뭔가를 알리는지'를 보게 되었다. 그들은 거침이 없었다. 하루 아홉개의 이미지를 연달아 올리기도하고 없는 건수를 만들어서라도 포스팅했다. 

**노출이 중요한 신생브랜드는 멋진 이미지 한 장보다 러프한 이미지라도 꾸준히 매일매일 올리는 것이 더 효과

 

마케터란 자기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더 크게 표현해내는 확성기 같은 사람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이들을 확장시켜주는 팬 없인 재야의고수로만 남을 뿐이다.

브랜드 또한 ! ! ! '확성기에 대고 크게 외칠 수 있는 성량이 거뜬한 사람'을 통해야 비로소 더 많은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

 


 

우리에게 노동절의 의미는,

처음엔 '우리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이니 노동절에 뭔갈 하면 재밌겠다. 우리 식대로 노동절 잔치를 열어보자.란 가벼운 생각이었다. 그러나 행사를 한 이후부터 이 날은 이제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우리 브랜드만의 상징과 같은 날이 되었다. 

정신차려보니 파트너사 담당분이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었고, 행사끝나는 날엔 한 모쨍이가 철거를 돕겠다며 팔을 걷어부쳤다. 일반적 브랜드 행사라면 이게 가능했을까? 모두 '렛츠 두 낫띵'을 외치는 그곳에선 분명 다른 행사에선 볼 수 없는 꽉 찬 에너지가 있었다. 

 

어떻게 신생브랜드가 하루만에 천명을 모을 수 있었을까?

: '소속감'. 일하는 사람들이란 연결고리가 있다. 또 거기서 '각자의 방식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놓은 곳'이란 매력. 나 같은 사람이 저기가면 있겠구나!란 기대가 있는 것이다. 

'사람'. 숭과규림이란 듀오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지역가리지 않고 찾아와주었다. 이 행사를 열기 위해 얼마나 애정과 마음을 쏟았는지 다 공개했으니까,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와 준것. 또한 자진해서 친구에게 알리기까지한다. 이렇게 순도높은 마음은 사람과 사람을 통해 이어져, 천명까지 모아냈다. 

 


공룡브랜드는 기하급수적으로 매스해지고 있고 스몰브랜드들은 작아지는 것 이상으로 마이크로해지고 있다. 브랜드는 자기파악을 해야한다.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공룡브랜드가 하는 방식을 따라하는 움직임은 가랑이가 찢어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좇는 것은 애초에 잘못됐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저마다 모두 다르다. 염색약을 가지고 바다를 물들일 순 없다. 수영장으로 가면, 그 염색약으로 충분히 보랏빛바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작은 물에서 놀아도 된다. 이 수영장 크기가 점차점차 커질 것이다. 

= '모든 사람'을 위한게 아닌, '이런 사람들'에게 충분한 브랜드가 되면 된다. 

 


 

코어가 단단해야하는 것은 역시 진리다. (브랜딩까지 통용이 되는) 

카피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만의 것을 어떻게 지켜야하는지 고민했다. '오리지널리티'는 어떻게 확보할 수 있지?

 

그들의 사운드는 틀림없이 그들 자신의 것이었다.

이 비틀스에 대한 평가처럼하면 된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 그렇게 우리만의 스타일을 단단히 구축해나가고, 이미 단단해져도 또 다시 단단히 다지는 것. '반복'의 필요성에 대해 배웠다. 그렇게해야 우리 브랜드가 선명도를 얻는다. 

그간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한다는 강박에 계속 헤메였지만 이젠 어떻게하면 '이미 가지고 있는 우리 것',

즉 코어를 더 단단히 다지는 작업/제품/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까 고민한다. 

지금 책을 집필하는 이 활동도 우리 브랜드의 코어를 다른방식으로 보여주는 작업일 뿐이다. 뭐든 쌓이는 것은 무시못한다. '확실한 우리것'을 다져가고, 변주해가며 쌓이는 에피소드와 헤프닝들은 우리를 '대체될 수 없는 우리'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틀림없는 우리만의 모배러웍스(브랜드)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우리의 핵심가치를 동네방네 떠들어 댈 계획이다. 

 

즉 우리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은 '우리의 색깔을 더 선명히하는 데 도움을 주는가?'


어떻게 팬을 생기게할까?

ⓐ남들이 몰랐으면한다는 건 여기서 나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느낀다는 뜻. 왜냐면 그럴 때 혼자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 나로서 표현하고 싶은 '그' 것이 알려질수록 희귀한 가치가 떨어지니까. 

즉 '그 브랜드'를 나만알고 싶다는 건 그 브랜드가 기능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신생브랜드라면 '내가 다른사람보다 앞서서 발견했다'란 감각을 심어줄 것.

 

ⓑ또 그것이 유용할 때. 전교1등의 노트 또한 나만 알고 싶은 것이다. 진짜 좋은 건 나만알고 싶기에 남들이 몰랐으면하는 마음이 든다. 

웃긴 것은 사람들은 '나만 알고싶다'고 생각할수록 더 열심히 알린다. 팬이 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즉, 어떻게 팬을 생기게할까가 아니라 우리 브랜드가 '나만알고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킬만 한가?를 질문해야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무위키에 참여해 정보를 추가하듯 브랜딩을 해보자

 

Q. 우리 브랜드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키워드는?

퍼즐

:퍼즐이란 것의 특성은 누구나 퍼즐 한 조각이 될 수 있고, 각가의 조각이 전체적으로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지. 평면적인 퍼즐에서 나아가 x,y,z축까지 입체적으로 확장되는 퍼즐이라면 더 무한한 가능성이 될 수 있다 생각했다. 이를 우리의 아이덴티티적 키워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우리의 3D심볼로고를 디자인했고, 멤버들이 직접 쓴 글씨체로 로고타이프를 개발했다. 서체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배포했다. 

 

새로운브랜딩방식) 영상을 통해 우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졌고(우릴 사랑하는 사람들만 답글을 달아줄 터이니 이를 기반해 우리의 강점을 파악해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한 것), 그 답변을 토대로 시각화한 뒤 최종 아웃풋을 다시 사람들에게 던졌다. 마지막 회에는 이 브랜딩에 참여한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댓글을 달아준 모든 모쨍이들의 명단을 담았다. 우리만의 '팬과 함께 한 유기적 브랜딩방식'! 

사람들은 참여를 통해 그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즐긴다. 

 

오늘날의 구매는 그 제품을 통해 내가 '어떤 새로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이 드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 사용자와 생산자의 경계,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면서 같이 유기적 소통을 하다보면 나무위키처럼 대단한 백과사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모자란 모습, 즉 결점은 되려 단단한 고리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가능한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비친 우리의 못난 모습은, 모쨍이들의 공감을 불러서 더 단단한 사이가 되게 만들었다. 근데 또 문제가 발생. 과연 '어디까지' 솔직해야 하는 것인가? 힘들다고 힘든대로 그걸 다 내보내는 것이 계속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진 않았다. 어디까지 얼만큼 공개해야 하는지가 문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겁고 진지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내보냈다. 이로인해 떠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응원한다'라는 팬들이 남았다. 빈틈을 보여주면 바로 물만 샐 것 같았는데, 물이 빠져나갔지만 바람도 솔솔 들어오도 빛도 들이비췄다. 그 '정도'에 대한 답은,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가 맞다. 


각자의 찌그러짐을 덧대면 완벽한 육각형에 가까워지니까

 

함께 일하는, 일해야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능력치스탯에서 완벽한 육각형을 가진 사람은 없다. 모두 어딘가 약해서 찌그러진 형태를 띈다. 하지만 이런 도형들을 셀로판지로 여러겹 덧대면, 육각형이 될 수 있다. 

안살림과 밖살림, 묵직함과 활기를 다 띌 수 있는 이유는 이러한 구성원들이 모두 '우리'안에 존재하기 때문

개인의 스탯은 더 뾰--족하게, 그로인해 팀의 스탯은 더 완--만하고 꽉 차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기에 '롤'이 바뀐다. 어떤때는 주연이었던 사람이 이번 일에선 조연이 되기도, 카메라맨이 되기도, 연출이 되기도. 

각자 고유의 개성에 따라 가장 잘 맞는 일을 하면 된다. 동시에 '전체의 밸런스를 이루고 유지할 수 있어야 함'

 

나스와 교향악단의 합주. 둘 다 억지로 서로의 템포에 맞추려는 노력없이, 하던 그대로 하면서도 훌륭한 합주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함께 일을 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이제 이런 관계를 지향한다. 

누군가의 요구에 맞추려 애쓰지않고, 각자 가장 잘하는 악기를 연주하며 그 '자체'로 조화로운 합주를 이루는 것.

일을 의뢰받고 그걸 수행하는 일방적 관계가 아닌 유기적인 관계를 지향하고 이를 솔직히 드러내는 콘텐츠를 만드는 만큼 그런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와준다. 

 

→ ㅋㅋㅋㅋ진짜 똑똑하고 웃기다. '브랜딩을 하는 일'을 시작하는데, 그 사업자체를 '브랜딩'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이에 공감하는 팬을 끌어모으고. ... 아

그니까 브랜딩하는 회사 자체를 브랜딩함으로써 능력을 증명해내고, 동시에 브랜딩의 결과로 알려지게 되면서 그 브랜드의 취지에 공감하는 고객이 찾아오는데! 그 일이 '브랜딩'하는 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일로써 브랜딩을 하면서 '내 회사'도 브랜딩을 동시에 하고 있네. 쩐다. 강력해 진짜 

 


'내 것'을 과연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잖아요. 무조건 있어요. 한명이라도 있어요. 그래서 꾸준히만 갖고가면 통해요. 그 '한명'에게 계속해서 닿을 기회를 모색해나가는 과정이니까. 요즘 사람에게 유행이라고해서 잘하는 것도 아닌데 따라가면 이도저도아닌 걸,윷 되는 거죠. 모 아니면 도로 가야되는데 어차피 모로 못가니까 절대 '도'로 가야돼요. 세상이 너무나 세분화되고 있어요. 

 

일과 일상사이에서의 밸런스도 중요하지만, 일과 일 사이의 밸런스도 진짜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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