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만나주세요! _김상우

2020. 7. 18. 04:08READING/BOOK

 

대학 졸업과 군 입대 사이에서 평소 관심이 있던 사업가로서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동남아시아로 떠나,

7개국에서 한인 사장님들과의 인터뷰를 기적적으로 성사하고 그 내용들은 담은 책

나는 이런 도전들을 너무 좋아한다. 무모하고 신선해. 실행적이야!!!!

덕분에 흥미롭게 읽어가며 3일 정도만에 완독성공👼

읽으며 영감이 되었던 구절들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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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낙농업 쪽에 경험이 있었나요?

:아뇨, 전혀. 그렇다고 해도 별다를 건 없어요.

:??

:전공에 국한된 공부는 한계가 있어요. 다양한 책을 보고 시야를 넓히면 뭐든 할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식당 운영이 공장보다 더 힘들 수 있어요. 공장은 몇 곳만 경쟁하면 되지만 식당은 한 동네에서도 엄청나게 많은 장사가들이 있으니까. 사업을 크게 한다고 무조건 힘든 것도, 사업을 작게 한다고 무조건 간단한게 아니거든요. 대부분 다 겁을 내는데 나는 기본은 항상 똑같다고 봐요. 어떻게 전체적 프레임을 볼 수 있느냐의 문제일 뿐, 낱낱의 어려움을 가지고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어렵다고하면 끝이 없어요. 걱정할 필요 없어요. 사업이란게 본질이 다 똑같아요. 원리는 사실상 동일해요. 기초에 충실하면서도 다각도로 연구해 적용한다면 누구나 성공적인 사업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업의 규모와 분야에 대한 고민에 앞서,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업 분야를 못 정한것도 아무 상관없어요. 서툴러도 본인이 부딪쳐 도전하다보면 누가 알아요 전공자보다 잘할 수도 있죠? 어차피 전공분야를 가도 예상치 못한 변수의 등장은 늘 일어나는데. 

 

나는 그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힐 수 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는 사업의 원리를 크게 이해한 채 다양한 영역에 유연하게 적용시키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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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원 중 유사업종에서 일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정말요?
:네 한 명도요. 전부 시골에서 온 사람들이에요

 

일반적으로는 경력직 인재 선호가 당연한건데, 그가 새로운 사람들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엔 그만의 철학이 있었다

:오히려 안 해봤으니까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고 더 잘할 수도 있죠. 열심히 한다면 해본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거에요. 한 분야에만 정통하다고 일이 다 잘 될까요? 그러면 축산학과 교수들이 다 우유 공장으로 성공해야지요. 하지만 아마 대부분 망할거에요. 비즈니스는 종합적인건데, 자기 분야 밖에 모르면 주변에서 도와주질 않으니까. 예전 파스퇴르 유업 회장님이 '타성에 젖으면 변화가 어렵다'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어요. 경험이 있다해도 그렇게 된다면 되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거죠. 

:와, 처음 들어보는 얘기네요.

:네. 해봤다는 사실보다는 '시장'을 이해하는게 중요한거죠. 경영이론에 나온 걸 하라는건 맞는 말예요. 하지만 스스로 혁신적이거나 영감을 받았다고 생각된다면, 더 잘할 수도 있지요. 또 책을 정말 많이 봐요 저는. 

 

그는 매주 일요일에는 꼭 이곳 개인 서재에 와서 독서의 시간을 가진다고 했다.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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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사업을 준비할 때 고려해야하는 중요요소를 설명했다.

:큰 공장이든 동네 구멍가게든 일단 물건을 사줄 사람이 있어야 팔거 아니야? 사업을 시작할 때 돈이 필요하니 투자부터 받아야겠다하는 건 어불성설이야. 100원을 가지고도 빚을 내서도 할 수 있는게 장사야. 초기 자본의 액수보다는 시장의 수요를 확인해야해. 시장성! 근데 단순히 또 사람만 많다고 시장성이 있는 것도 아냐. '진정한 수요'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해. 만약 지하철에 사람이 많다고 거기 포장마차를 내면, 그 바쁜 사람들은 느긋하게 뭘 사 먹을 시간이 없어.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다고 좋은게 아니라 주변에 공원이 있다거나 볼거리가 있는 등 사람들이 머무를만한 곳인지가 중요한 거지. 내 아이템에 대해 '물건을 사줄만한 사람'들이 있는 장소인지를 고려해야 한단 얘기야.

두 번째로는 아이템이 맞아야하고. 또 장래의 가망성도 맞아야해. 아파트가 100가구, 1000, 만 가구로 늘어난다면 팔러가야지. 그런데 계속 100가구만 있다면, 갈 필요 있을까? 지속적인 사업이 가능한 환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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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업을 거대한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절대 나 혼자 잘해서 되는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협업이 필수불가결하단 거죠. 삼성회장이라해도 반도체 만들고, 차를 만들고 고객에게 팔고를 모두 혼자 할 수는 절대 없어요. 밑에 유능한 직원들이 받쳐주기에 이룰 수 있는건데, 결국 사람을 잘 뽑고 그들이 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주는 게 사업가의 능력인 거에요. 그래서 사실 모르는게 많아도 돼요. 회계 어떻게 하는지 몰라. 그럼 그거 잘하는 사람을 뽑으면 되잖아요. 문제는, 그런 직원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죠. 

 

또 직무의 중요도도 없어요. 청소부라고 해서 무시해도 되는 일이 절대 아니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누가 아나요 나중엔 자기만의 세차장을 운영할지? 금호고속도 처음엔 택시기사로 시작했거든요. 결국 점점 나아가다 항공업까지 하게 되었잖아요? 택시를 하든 세차를 하든, 포지션은 상관이 없어요. 그저 최선을 다하며 나중에 그것을 자기 사업화 하면 누구나 자기의 기업을 이루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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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낯선 땅으로 온 출장에서 불편함을 겪으며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수요를 파악했다. 미팅장소로 가야하는데 렌터카를 빌리기엔 애매하고, 택시는 없으니 결국 툭툭을 타고 갔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창업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자세를 배웠다. 어느 곳을 가든 거기서 필요한 것, 그러니까 수요가 '있을만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촉을 상시 켜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거기서부터 사업 구상의 첫 단추가 꿰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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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중요한 게, 긍정적 마인드에요. 사업에는 사이클이 있어요. 물론 인생 자체가 그렇지만, 내려감과 올라감이 반복되죠. 그래서 내려갈 때 겁을 내고 불안해하기보단 '이런 과정 중이구나. 그럼 곧 떠오를 것이다'란 마인드가 있으면 그 '힘'때문에 다시 올라가요. 사람 사는게 그래요. 내려갈 땐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다잡으며 차차 내려가기도 해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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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자마자 창업을 한다는 사람이 있어. 근데 뭘 일단 알기나해야 하든 말든 하지. 아무리 사업 아이디어가 있다해도 제반 지식은 필수인거야. 그래서 창업을 꿈꾸는 직원들은 말을 잘 들어. 예의나 책임감 때문이 아니라 배워야 하니까. 자기 일을 챙기면서도 다른 일까지 들여다보며 귀 기울이게 되지. 예전 우리 직원 중 하나도 결국 사무용품 납품 회사를 차리더라고. 회사는 크든 작든 시스템은 다 똑같아. 규모가 조그마할수록 혼자서 더 많은 일을 해보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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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경우의 수 중에서도, 최최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연락한 바 없이 무턱대고 찾아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떤 결과든 받아 들이는게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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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면 잘하는 사람 데려다 쓰면 돼요. 학교에선 내가 1번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문제를 풀어야 했지만, 사회에선 그렇지 않고 그럴 수 있는 사람도 없어요. 사업을 하려면 생각이 유연해야 한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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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은 무조건 젊었을 때 해야되는 거에요. 좌절하고 깨질 수 밖에 없는데 그때는 또 일어나서 갈 힘이 있거든요. 그 경험은 고스란히 재산이 돼요. 나이 들어서 첫 모험을 떠나다 실패하면 바로 끝이죠. 그래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없더라도, 사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 자체만으로도 칭찬해주고 싶어요. 잘한 결정이에요. 

당장은 직장을 다닌다고 하더라도 결국 여러분의 목표는 사업이어야 하거든요. 안그러면 평생 남이 시키는 것만 하다 죽어야 해요. 똑같은 고생을 할거라면 내가 하고 싶은 거 해봐야죠. 난 그래서 사업한 거 절대 후회 안해요. 이렇게 못 해보고 죽는 사람도 천진데. 

 

 

그를 만나기 전, 그가 이뤄낸 사업적 성과를 생각 할 때 그는 완전히 음식에는 도가 튼 기술자이리라 짐작했었다. 하지만 실상 그는 직접 김치찌개 하나도 끓일 줄 몰랐다. 

 

:내가 잘하면 뭐해. 사장이면 어차피 요리 말고도 다른 일까지 해야 하는데. 자기만 혼자 잘하는게 더 문제야. 고생은 혼자 다 할거아냐. 잘하는 사람들을 '잘' 거느려야 성공하는 거야. 얼마나 잘 움직이고 잘 일하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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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영에 있어서도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 

1. 프랜차이즈 말고 무조건 직영점

프랜차이즈는 내가 이름만 빌려주고 재료를 납품하는 것에서 수익을 얻는거고, 직영점이란 자기 돈을 써서 연 뒤 점장을 세워 운영하는 거야. 돈 욕심이 많으면 프랜차이즈를 마구 퍼뜨리면 돼. 대신 한 지점이라도 잘못하면 회사 전체가 한번에 가버릴 수도 있지. 아무리 본사에서 체크하려고 해도 정확히 모든 걸 파악할 수는 없어. 즉 브랜드 신뢰도를 튼튼히 다져가면서 롱런을 원한다면, 직영점이 적합한 경영방법이란 걸 알았지. 

 

2. 사내 주식 제도 운영

회사는 직원에게 '주인 의식을 가지라'고 하지. 하지만 정말 그런다고 그렇게 되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열정을 쏟을 수 밖에 없게끔 해야지. 다오래는 수익 분배에서 그 방법을 찾았어. 주식을 나눠주는거지. 새로 오픈한 지점이 장사가 잘 되면, 직원들에게 40%를 주식으로 팔아. 오직 직원만 살 수 있어. 점장은 최대10%, 그외 직원은 5%씩만 가질 수 있어. 나머지 60%는 내 소유인 거지. 근데 그 이후 새로운 지점이 또 오픈을 하면, 거기 점장으로 부임한 전 가게의 직원은 그 전 주식 5%와 함께 또 10%를 가지게 되는거야. 이렇게하면 거미줄 처럼 연결이 되지. 지점이 많아질수록 직원들끼리의 투자가 분산되며 촘촘한 수익 그물망이 형성돼. 그러면 이제 이 시스템의 진가가 발휘되지. 점장들이 스스로 서로의 가게 운영에 관여하고 신경쓰게 돼. '넌 최근에 고기를 왜이리 많이썼냐?' 하는 식으로. 내가 따로 보지 않아도 알아서 챙기는거지. 어느새 특정한 사장을 위해 일하는 곳이 아닌, 본인 스스로를 위해 일하는 일터가 되는거야. 

 

3. 확실한 복지. 동시에 광고의 일환으로

직원들에게 차와 집을 무료로 제공해. 길 가다 차에서 다오래 스티커가 붙은 거 본적 있어? 내가 제공하는 차량엔 모두 그걸 붙여 놓는거야. 연령대가 젊을수록 활동량이 많아서, 타고 전국 이곳저곳을 누비다 보면 자연스레 홍보가 되는거지. 또 장학재단을 설립해서 매년 중고등학교와 고아원에 기부하고 있어. 여기서 번 돈이니까 여기서 돌려야지. 그래서 현지인들이 우리 다오래를 좋아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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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의 창업방식이 가장 추천할만 하지. 우리나라는 동일 업종을 열고 싶으면 바로 옆에다 내지만, 중국인은 어떻게하게? 그 가게를 찾아가. 같이하자고 제안하는거지. 그러면 그 가게는 두배가 돼. 500만원 밖에 없다해도 그게 일흔 명이면 3억이 넘는 큰 돈이 모이지. 식당을 차리면 일단 최소 일흔명의 고객은 확보되는거야. 밥 먹어야하면 당연히 내 지분 있는 가게로 가서 한 푼이라도 더 팔아줘야 하니까. 또 친구들 만날일 있으면 어디로 데려오겠니? 자기 가게로 데려오려하겠지. 그럼 홍보가 또 금방되지. 일흔명이 나서서 데리고 오고 데리고 오고 하는데. 그게 잘되면 또 다른 동네에 하나 내고... 경영은 한 사람에게 월급을 주며 맡기고, 판을 키우는 식으로 이렇게 반복하는 거지. 그럼 금방 성공해. 설령 실패하더라도 투자금이 적으니 리스크가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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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 달 전 내가 이 도전의 여행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결국 먼 훗날에는 '예전엔 졸업을 앞두고 이런 엉뚱한 생각까지도 해봤어.'라며 말하게 되지 않았을까. 무엇이든 시도를 앞두고 합리적인 예측을 시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예측이 얼마나 맞을지는 정말 '확인하지 않고서는' 영영 모르는 일이다. 사람들의 반대에 밀려 포기하고 마는 기회 속에는 인생을 바꿀 어떤 선물이 숨겨져 있을지 정말 알 수 없는 법이다. 

 

 

 


 

저자 김상우가 만난 대표들은 다음과 같다!

 

달랏밀크) 호 대표

라이프플라자) 안치복 대표 

트랜스초이스, 트래비초이스) 최대룡 대표

폴트레이딩) 엄기태 대표 

철수네여행사) 박철수 대표 

아이윈드) 강금파 이사

다오래) 윤선규 회장

 

 

 

정말 무모하다. 말 그대로 주소와 전화번호만 달랑들고 회사까지 찾아가 로비에서 무턱대고 전화를 하기도 하고, 가게에 들어가 밥을 먹고 무작정 편지를 건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무모함 속에서, 정말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게도 7건의 인터뷰를 모두 성공하게 된다.

정말 자칫,하면 대표를 만나지 못할 수도 있던 상황들에서도.

읽으며 이런 현상으로부터 위로와 용기를 받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란 상투적인 명언을 정말 보여준 사람 같달까. 나도 하고 싶은 것만 있다면 얼마나 무모한지에 상관없이, 뭘 하든 하늘은 나의 편!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를 외치며 실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이 되고프다

나는 결국 성공할 건데, 지금 그 주인공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는 중이야. 라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 할 수 있는 사람. 

또 읽은 시점이 저자와 똑같이 졸업을 앞두고 있는 터라 남일 같지 않았던 점도 포인트...💦 이런 도전 해보고 싶어

지금은 해외를 나가진 못하지만 그럼 국내를 생각해보면 되지!

이 분이 알려준 정말 값진 교훈을 지금 상황과 나에게 맞게 적절히 적용시키는 내가 되면 좋겠다 

 

또 이렇게 정리하며 느낀건데, 대표님들이 한 말중 겹치는 부분도 생각보다 많더라. 

내가 중복되는 내용에 모두 포스트잇을 붙였을 줄은 몰랐다.

그런 부분은 어느정도 사업과 창업이란 분야에 있어 '진리',.,.라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