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4. 14:06ㆍ카테고리 없음
1. 당신의 '완벽한 날' 이란?
1) 아침에 일어난 당신의 모습을 그려보자. 당신의 주변 환경은 어떠한가? 누가 함께 있는가? 일어나서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그 다음에 하는 일은 무엇인가? 당신이 밤에 잠들 때 까지의 하루를 묘사해보자.
파리의 예술가.
그녀는 10시즈음 느즈막히 일어난다. 배 위와 머리엔 고양이 두 마리가 사랑스럽게 잠들어있다. 코를 부비며 잘 잤냐는 인사를 나누곤 창가로 다가가 커튼을 젖힌다. 너무 아름다운 시티뷰가 펼쳐져있고, 거리엔 빵과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 웃음을 띄운 채 감상하다가 나도 차 한잔을 내려야지. 고양이들이 호기심있게 따라와 지켜봐준다. 밥 챙겨주고, 나도 따듯한 자스민 티 한 잔. 그렇게 하루를 워밍업하면서 어제 밤 자기전에 떠올렸던 해야할 일 + 이번 주 목표로 삼아서 차근차근 해야나가야 하는 일을 멍때리며 대략적으로 구상해본다. 오늘 나의 일정은 그림 그리고, 트레뷔안 만나서 따듯하고 즐거운 토크를 나눈 뒤 그의 차이티라떼 사업에 대해 이야기나누기. 또 좋아하는 비비안의 가게에 들러 안부 묻고, 시나몬롤 테이크아웃해주기.
이제 대강 리스트업이 되었으니 매트를 깔고 향을 피운뒤, 싱잉볼 음악을 틀어놓은 채 명상을 시작한다. 삼십분 정도 마음을 비우고... 마인드풀마인드풀 해진채로 이어 요가를 시작. 땀을 좀 흘려준뒤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집을 나서장.
점심은 연어포케보울과 요거트! 냠냠쫍쫍 입안 가득 행복을 품으며 먹어준다. 먹고기도하고사랑하라의 줄리아처럼, 한 입 한 입 감탄사를 내뱉으며 세상에 이건 저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샐러드야!!!!!!!!!!!! 해준다. 그러면서 길거리의 지나가는 사람들을 한 면모 한 면모씩 사랑해준다. 잘 먹고 감사함을 담뿍담은 인사까지 해주고 나서, 일하러 가는 길. 나는 무슨 일을 할까... 타투..? 화가...?
나는 이토록 깊은 교류, 정서의 공감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잦은 이사로 인해 어릴 적 터놓고 지낼 친구의 부재. 내 안에 그런 갈증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곤 중학교 때 이 상황이 더 위태로와진다. 1학년때 딱히 친구가 없었기 때문. 근데 또 웃긴게 그때엔 딱히 무서울 것 없이 할 말 다했다. 돈 왜 안 갚냐고 하니까 김다슬이 바로 손절했던것도 그래서엿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게. 그때는 또 딱히 그런 결핍이 없었나? 하튼 그렇게 나대로 하다가 ... 2학년때 , 나의 구세주 소니를 만나 지금까지 잘 지내올 수 있었던 것인데. 에휴휴 울 지으니 장하네 ... 그 정글 속을 견뎌내왔다는 게.
근데 고딩 1학년때도 여전히 나대로였다(?) 그래서 영서에게 손절당하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상대보다 내가 먼저고. 배려하는 방법을 몰랐지. 이게 급 충격으로 쌓여서일까 나는 이후 고등학교 생활에서 굉장히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되었다. 뭘 먼저 잘 나서질 못하고, 이 무리에서 어떻게 해야되는지 눈치보고, 고민하고 소니에게 열등감느끼고. 흐움.
하튼 지금보다는 내가 조오금 더 편해로와졌으면 해. 조오금은 더 내려놓았으면 좋겠어. 지금은 필요 이상으로 움츠러들어 있는 듯 하니까. 지금보단 꽃잎을 피웠으면 좋겠어. 근데 또 ... 이게 나스럽게 가라앉은 모습인듯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