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0. 17:40ㆍ카테고리 없음
헤헤 밀렸어
괜찮아!
이 날은 눈이 엄청 퐝퐝 왔던 날이야
그런 눈은 몇 년들어 처음인 것 같다.
예전엔 늘 오는거니까 왔구나~했는데 오랜만에 보아서 그런지
너무 반갑고 스노우볼 안에 들어온 것처럼 진짜 신나서
같이 맞는 언니랑 방방방 뛰어댕겼다💙🏃♀️💨 ㅎㅎ
사진찍구 손으로 훑어 날려도 보구
눈 송이 갯수도 정말 많고 깜깜한 밤하늘이랑 흰 눈이 거의 반반씩 보이던
하늘이었다!
그래서 이 날은 달리길 하진 못할 것 같아(4려야 HA는 나이!)
버스와 함께 해결(?)
예상치 못했던 상황으로 인해 갑자기 집에 가게 된 상황이었는데 ㅋㅋㄱㅋㄱ
시린 손으로 쇼핑백 3개를 꽁꽁지고 바들바들 떨다가 버스에 탔다
불운 속의 행운!
문 쪽에 계신 분이 짐이 많아 보이니 여기 앉으라고 자리를 양보해주셔서 가까운 곳에 앉았다☺
감사합니다
창 밖을 바라보며 달리는데 왠지 너무 연말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라
12월 24일을 찾아 들었다(요다영ver)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
그러다 문득 매우 느릿해진 속도에 버스 안을 둘러보니,
승객은 나 혼자였고 눈보라는 매우 거세져서 앞의 시야가 잘 보이지도 않는 정도였다
하지만 기사님은 그럼에도 묵묵히 페달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쪼금씩 쪼끔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폴라 익스프레스 안에 있는것만 같은 기분이🚂❄
그래서 나도 마음으로 응원을 보태었다
기사님이 느끼실 순 없었겠지만
잘하고 계세요! 화이팅! 천천히 조심히! 하면서
정면을 계속 같이 바라보았다
이런 달리기가 함께했던 날
이틀만에 집으로 돌아가야했던 정말 웃긴 상황이었는데도
이 순간덕에 포근해져 충분히 괜찮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