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마케터들의 이야기) 퍼블리

2021. 10. 23. 19:16최고의 마케터가 될거얏/브랜딩

 

 

-혼자했을 때 보다 함께 '잘'했을 때 더 좋은,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가장 바쁘고 정신없는 실무자임에도 우리는 즐겁게 고통받으며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를 포함한 저자 네 명 모두가 각자의 브랜드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브랜드를 통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더 나은 세상을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살마 사이를 좀 더 촘촘하게 연결합니다. 그를 위한 매개체는 음식, 음악, 여행, 독서입니다. 

 

이승희) 마케터는 기획과 실행력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디자이너처럼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떡하니 내놓을 순 없지만, 마케터는 누구보다 빨리 경험하고 그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마케터는 좋아하는 것도, 하고싶은 것도 많은 사람들입니다. 콘텐츠를 만들어내지만 자기 것에 대한 갈증도 있어 고민이 많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덕분에 음식, 음악, 여행, 독서 등 다양한 세게를 탐험하길 좋아하고 새로운 자극에 열려 있는 것 같아요. = 남을 대변하는 이야기든 본인의 이야기든 뭔가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전파하는' 사람이구나. 

 

각자의 브랜드다움을 만들어나가는 마케터는 사실 그 전에 이미 제각각 자기다움을 만들어내본 사람들이었습니다. 

 

브랜드가 속한 산업/ 조직문화/ 브랜드인지도에 따라 브랜드마케터의 모습은 많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전달하는 경험의 일관성을 이야기할 때 '브랜딩'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이승희마케터의 이야기) 

치과 코디네이터에서 마케터가 되기까지. 

이 마케터는 처음에 일에 대해 너무 혼나 힘들었다.

그러다 서점에서 운명같은 책을 만났는데 거기에도 답이 없어서 저자에게 따지듯 메일을 보냈다. → 이 점이 진짜 대박

이 분에게 일대일 강의를 받았고 눈을 떴다 '저 사람이 하는 일을 나도 해보고 싶다!!'

그때부터 하던일을 병행하며 평일엔 본업, 주말엔 무작정 혼자만의 닥치는대로 마케팅스터디 시작!

미친듯이 책도 읽고 세미나도가고 스터디도 했다. 그러다 쌓이는 정보를 정리해두고파서 블로그 시작! 이 과정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어느날부터 방문자 수가 확 뜨고 인기블로그가 되자 치과원장님이 우리 병원 홍보를 제안 

-> 내가 좋아하던 일을 본업에 접목시키니 또 미친듯이 즐기며 했다. 어떤 키워드를 조합해야 글이 상위에 뜨는지 적극적으로 하나씩 검색하고 찾아보며 데이터를 쌓아나감! 

인터넷 포털의 모든 영역에 우리 치과 콘텐츠를 채우고 퍼뜨리는 일을 열심히 했다. 

이 도전은 언제부턴가 검색 시 '상위노출방법'을 공부하며 실험하는 데까지 닿아 있었다.(노출되지 않으면 네이버고객센터에 메일을 쓰기도 하면서)

이러다 자연스레 병원온라인 마케팅업무를 전담하게 되었다. 

검색마케팅 전략 및 콘텐츠사업 전반에 대한 감각익힘

1년만에 '온라인보고 찾아왔단' 손님 비율이 70%까지 뜀. 

마케팅을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이유-> 플랫폼, 채널에 대해 공부하게 되기 때문. 콘텐츠기획/ 검색엔진 최적화 / 방문자분석/ 재방문유도 / 통계 보는법/ 방문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 블로그를 운영하며 얻는 끈기

그래서 전 늘 마케터하려면 뭐해야될까요란 질문에 블로그 운영해보라고 답함.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자신에게 친근한 채널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음.

→ 지은! 타투계정 인스타 당장 늘려 팔로워 . .. . 

그러던 어느날 페메로 배달의민족에서 이직제안. 당시 스타트업이었지만 자취생으로 너무 좋아하던 브랜드였기에 수락.

모두가 말렸지만 '내가 좋아하는 마케팅에 대해 더 성장할 수 있는 곳인가?'란 기준으로 이직선택.

 

 

센스는 관찰이다. 타고나는 게 아니라 관심을 갖고 관찰할 수록 센스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즉 그것에 대한 센스는 '애정'이 기반되어야 가능하다. 

=어떤 일을 잘하게 되기 위한 조건은 사랑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한번이라도 더 보고싶고 관찰하고 밥을 먹다가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산업/제품/서비스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기에 지원했다. 

 

그래서 마케터는 브랜드를 '의도적으로'라도 사랑해야합니다. 

 

무수한 피드백을 받으러 뛰어댕겨라. 

제가 한 일은 어디까지나 '제'가 보이게 멋지고 이쁠 뿐입니다. 결과가 나올 때마다 물어보고 또 물어봤습니다. 이 문구는 어떤지, 이 기획은 어떤지, 이 시안은 어떤지. 잘하는 사람들 옆에 계속 있으세요. 처음엔 그렇게 받아들이는 양이 차고 넘쳐야 합니다. 계속 쭈욱쭉 빨아들이며 흡수해야합니다. 그래야 보는눈이 점차 생깁니다. 

 

마케터가 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은 = 관찰/ 끝없는 피드백, 그것의 흡수 / 인간에 대한 이해.-> 결국 브랜드를 사용하는 건 '인간'이기 때문에. 

 

경험은 마케터의 재산. 더 최고의/좋은/경험을 사고 거쳐본 마케터일수록 취향이 유능해진다. 보고 따라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기니까. 

그래서 미친듯이 경험자산에 투자했습니다. 새로생긴 핫하다는 카페는 가보고 왜 핫한지, 서점, 식당 ... 이런 공간에 누구보다 빨리 가보려했고, 여행도 다니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드라마영화예능은 물론 책도 다 많이 읽었습니다. 

이렇게 경험자산을 얻으며 체득한 건, '감동받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 '

 

배민 마케팅실의 모든 멤버는 글로든, 말이든, 밥먹을 때 회의할 때 이동할 때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공유할수록 우리는 더 경험치 높은 마케터가 되기에. 우리는 대단해보이는 1%를 위해 쓸데없어 보이는 99%의 일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대단할 것은 딱히 없습니다. 실무자들이 매일하는 일은 대단해 보이는 것을 이뤄내기 위해 꾸준히 해야만 하는 일, 쭉 뻗은 직선 속 점같은 일이 많습니다. 

 

 

브랜딩 과정은 3단계라고 생각해. 

알게하고 쓰게하고 좋아하게하자. 어떤 서비스가 나왔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겠죠. 그다음 쓰게 하고, 그러곤 '좋아하게까지'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도록 하는 과정을 돕는게 마케팅이라 생각해.

브랜딩에서는 이 3단계를 통해 브랜드가 가진 자산을 서로 꾸준히 연결해주는 일이 중요하다. 

 

배달의민족이 덕지덕지 전단지를 휴대폰 화면안에 담아놓아 환경을 편리하게 만들어 점유율을 높인 뒤에는, 단순히 음식을 배달시키는 서비스에서, 다음단계로 사람들에게 '명분'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브랜딩의 필요성이 대두된 시점! 이렇게 배민2.0이 시작된다

 

배민1.0) B급 문화와 키치 정서를 소재로삼은 막내들의 이야기(=주 사용자 연령대가 20대인데 그들이 거의 직장에서 막내여서)

배민2.0) 새 비전을 가지고 '음식과사람'에 대해 이야기함. = 음식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진화하려는 시도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음식'과 함께 만들어주는 것이 배민의 일.

버전에 따라 배민의 브랜딩 전략은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막내들이 타깃인 배민스런마케팅) 치믈리에자격증/ 배민신춘문예 등

사람이 타깃인(?) 마케팅) JOH의 매거진 <B>와 배민이 함께 식재료를 선정해 소개하는 푸드다큐멘터리 매거진. 

 

**!!! 대박. 이거 보고 우와 신기하네.<B>가 이런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는구나.라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배민이 검은 손 이었다니 . ,. .,., 덜덜. 만화경처럼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미디어와 문화 속에 파고들고 있나봐 ! ! ! ! 

 

막내들의 특성) 

작은 소비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

사소한 것을 사더라도 빼놓지않고 취향을 고려하고

즐겨찾는 카페와 맛집이 하나씩은 꼭 있고

텀블벅 등을통해 접점이 있는 제품을 구입하며

SNS에서 무엇을 먹는지 보여주는 일이 삶을 나타내는 방식이다

 

'나는 배민으로 시키거든'이란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으려면? 

-> 약간 스타벅스같은 느낌인데.... 왜 '스타벅스'커피를 들고다니면 있어보일까? 이미 스벅보다 비싼 커피는 많고 많아. 근데 왜! 스벅은 왜 비싼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이유 1. 매장 분위기를 허투로 만들지 않아서. 뭔가 이디야, 빽다방같이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느낌의 점포가 없고 대부분 넓고 쾌적한 느낌이다. 근데 같은 부류로는 투썸도 있다. 아.. 투썸은 가끔 관리가 잘 안되는 곳도 많다! 어쨌든 이 커피가 탄생하는 '공간'부터가 다른 곳과는 달리 크고 고급져서(?) 아 커피를 가져왔을 공간이 상상되니까 그런가? 하긴. 매장을 여러군데나, 또 모든 매장에서의 서비스경험을 쾌적하게 또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어지간한 자본력으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스타벅스의 그 '자본력' 덕분에 객관적인 커피값에 상관없이 스벅은 그 이미지를 가져갈 수가 있는걸까? 

-> 친구들에게 물어 조사를 해보자. 

= 우리는 '왜'!!!! 같은 커피를 '다르게' 인식하는가 ????? 

 

-결국 마케터가 공략해야할 고객은 내가 먹는 음식, 내가 이용하는 서비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아닐까?

 

먼저 핵심고객 '소수'에서 출발해보세요. 그들을 아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보세요. 단순한 나이와 성별말고 라이프스타일로 표현해보세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결국 팬덤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할 것이다?(By. 신병철박사) 무슨 말일까.

아~ 브랜드적 커뮤니케이션이 팬덤을 형성하게 될거라고. 말을 왤케 어렵게 하신담. 

 

배민을 만드는 사람들은 최종 소비자를 직접 마주할 길이 없다. 음식점 직원이 아니니까. =O2O서비스의 한계!

O2O
는 Online to Offline의 줄임말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택시나 렌터카를 호출하거나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등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와 이용자를 매칭해주는 서비스입니다.

O2O서비스회사가 오프라인행사를 개최해 손님들을 계속 밖으로 끌어내려는 이유가 이것! 직접 소비자를 마주하려고. 정보를 얻고 소리를 들으려고.

 

-그들의 취향에 충분히 침투하고, 공감해야한다. 그러면서 때론 그 취향을 우리가 새로이 만들어내는 역할도 해야한다.

그들이 요즘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것에 열광을 하는지 포인트를 알기 위해서 모든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다 보았다. 내 취향이 아니더라도 막내들(혹은 대중)이 좋아한다하면? 바로가서 본다. 이 포인트를 이용해 '배민 콘텐츠'로 탄생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내가 여러 경험으로부터 배우려하는 것 

: 더 분명한 기준과 민감한 취향이 있는 사람들을 공부하기 위해 ! 

 

'사람들이 머무르는, 머무르려하는 공간'에 가보는게 마케팅에서 진짜 중요하단 것을 느낀다. 그곳 주인과 방문객의 취향을 발견하고 경험하는 일만큼 마케팅 공부에 좋은 것은 없다.

 


아아아아 나만의 향기는 겹겹이 '쌓아가야' 하는 구나. 딱 어느시점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구나. 책들은. 계속 전체적으로 훑으면서 내 곁에 머무를 책들을 정해야 하는구나. 무언가를 알게 된 눈동자가 되었다. 나는 지금 전에없던 빛을 눈동자에 띄게 되었다. 진짜 '나'의 모습을 한 겹 벗겨내는 데 한발짝 더 다가선 느낌이다. 어떤 느낌이냐면. 태양을 마주볼 수 있게 된 눈빛이다. 

'내가 동의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 와우. 

진짜 맞는말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언제'짜든 오렌지를 비틀면 오렌지 즙이 나오게 된다는 거.

즉 '저 사람 때문에, 저 도로 때문에, 저 말 때문에'나의 화가 나오고 말이 나쁘게 나온 게 아니라 

내 안에 '그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으로 나온 것이다.

-피 뽑으러 갔는데 만난 외국인 간호사님/ 외국인과 프리토킹하던 아저씨

-문 유리창으로 순간 엿보며 스스로를 뿌듯해 하고 쓰담해 주었던 순간ㅎㅎㅎ나로부터 자존감 적립하기! 

-글래스도어: 카페의 유리창은 낮엔 밖을 드넓게 비추고, 어두워지면 내부를 보여주더라.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싶어. 밖과 안이 조화로운 사람. 그 조절을 스스로 잘 작동시키는? 사람. 균형잡힌 사람. 그로부터 나의 건강함을 지키는 사람. 나의 브랜딩도!!!! GLASS DOOR 어때 !? !?!?!? ! ?! ?

이지은 글래스도어 유리문 유리도어 지은유리 

지믄 글래스 중국어론 '보올리'래 유리가! 이쁘지않아? 보올이지은

 

모두 니트를 입고 있던 그곳에서 우리만 마주앉은 채 반팔을 입고 있었어.

 


정혜윤마케터) 

재밌는 것이 많아 무엇 하나도 포기하기 어려웠던 나는, 마케터는 '다 관심있고 해보는 게 플러스가 되는 영역'이란 좋은 예감이 들었다.

'고대와 르네상스'같은 수업-> 재미없어보임. 그러나 의외로 재밌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 때로 날아가 있는 기분. 필요한 건 그냥 이야기를 발견하고 들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이었던 걸 알게되었다. 

예술과 문학, 철학을 연결해 현재와 비교해보기. 이건 곧 마케팅이었습니다. 마케팅의 기획은 흩어져있는 정보를 연결해 구조를 짜고 정리하는 일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디자인,패션,뉴미디어,에디팅등을 전공했던 친구들은 다- 개인 홈페이지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다. 다들 본인이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었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좋아서 그린 그림들로 종이책을 만들어 막 전시도 혼자 했다. 이 친구들의 홈페이지는 개인작업물과 프로젝트로 가득 차 있었다. 너무 자연스러운 퍼스널브랜딩과 PR. 이때부터 나도 내가 찍은 사진으로 명함을 만들고, 포폴을 만들어 업뎃하며 어딜가든 들고댕겼다. 온/오프라인 포트폴리오는 나의 막강한 무기이다.

결국 디지털세상에서도 1:1 마케팅은 유효하고, 소통이 중요하단 걸 여실히 실감했습니다.

제게 마케팅은 말랑말랑한 쪽, 본질과 철학, 브랜딩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험을 하든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눈여겨봅니다. 물론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즉 순서의 문제일 뿐 둘은 양립되어야 하겠지만) 브랜드의 이야기를 알아야 거기에 반응할 진성유저를 더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으니까요. 스토리텔링과 + 데이터! 

마케팅은 '좋은 것을 알리는' 소통입니다. 아! 일케 좋은데 웨않써!하는. 진정한 마케팅은 상대를 관찰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우리가 소'통'하는 길을 막는 장애물을 없애가는 모든 과정입니다.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것까지가 종착지입니다. 그래서 마케팅은 예술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마음을 건드리기 위해 마케팅은 예술을, 예술은 마케팅의 힘을 빌립니다. 

제게 마케터란 단순히 판촉활동을 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일으키는 사람, + 경험과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스토리텔러입니다.

이야기를 발견하고, 연결하고, 확장하고, 나누는 사람. = 이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사람

 

지금은 브랜드의 '영혼'을 보는 시대입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자연스레 전달하려면 오너와 구성원들의 마인드, 철학이 중요중요합니다. 이일을 왜 하는지, 왜 우리여야 하는지. 브랜드 영혼의 유무는 '왜'가 얼마나 다양하게, 깊이 고민되었냐에서 출발합니다. 

 

마케팅을 좋아하는 이유는 마케팅과정이 궁극적으로 온전한 스스로를 향해가는 길과 겹치기 때문에. 브랜딩을 공부할 수록, 다양한 모양의 '자기다움'과 마주칩니다.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무언가를 놓치지않고 빤히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종종 생각지못한 감동을 받아요. 이런 '나다움'들을 발견해 가는 것. 우리 인생의 가장 좋은 나침반이 아닐까요. 그래서 마케터가 좋습니다. 

 

 

-브랜드 마케터는 브랜드를 만든 사람으 철학에 공감하고 깊이 이해해야한다. 그래서 나는 대표와 스페이스오디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많이 나눴다. 지금도 여전히 서로의 생각을 자주 공유하며 동기화한다. 내가 회사와 닮도록. 회사를 자연스레 우려내며 드러내도록. 회사의 철학과 색채를 입히도록. 

 

지금은 개인이 크리에이터이자 미디어,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시대이고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온 오디티에게 이전에 없던 기회를 열어주는 시대입니다. 기술의 힘 덕분에 '혼자'여도 손쉽게 콘텐츠를 만들고, 팬과 직접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경쟁력은 '다름'에서 나옵니다.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자연스레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어요. 그 자체로 트렌드가 되기도 하고요. 

 

-브랜딩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일. 

외부에서 보여지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 구성원들이 먼저 브랜드의 철학에 공감하고 아끼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내부가 탄탄하면 굳이 포장할 필요가 없어진다. 나는 '진짜'를 만드는 과정이 곧 브랜딩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스페이스오디티 멤버들의 설명을 들으며 느낀 점) '덕질'의 경험은 곧 경쟁력이구나. 

몇 달간 남미로 배낭여행 댕겨온 것, 음악이 좋아 전 세계 페스티벌과 공연을 찾아댕긴 것, LP를 꾸준히 모으는 것이 여기선 환영할만한 경험이 되니까. =음악이 재미있는 일, 좋아하는 일이라 멤버 모두가 음악과 관련한 취향과 경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의 강점) 눈은 새로운 걸 따라가지만, 귀는 익숙한 것을 따라간다. 

와우.. 진짜 맞는 말. 오히려 귀에 익고 난 뒤부터 진짜 그 '음악'을 체화해서 즐길 수 있게 되니까. (코러스 부분 따라부르기, 춤 추기 등) 진짜 즐거움은 그때부터이니까!@!! 그리고 내 일상을 어떤 순간이든 그에맞는 '무드'로 가장 순식간에 바꾸어 주는 힘이 강하니까. 낙엽진 거리를 걸을 때, 텍스트나 이미지보다 '노래'가 그 거리를 아련한 짝사랑의 거리로, 혹은 180도 다르게 나만의 콘서트 장으로 만들어줄 수 있으니까. 고게 음악만이 가지고 있는 힘! 

=가장 짧은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감정을 이끌어낸다. 

음악은 콘텐츠로서 매우 강력하다. 텍스트/이미지/영상이란 다른 콘텐츠와 결합가능하며, 이 콘텐츠들과 달리 굳이 집중하지 않아도 얼마든 소화할 수 있고, 이 중 가장 반복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멜론 1인칭 시점 브랜드필름

: 오. 음악이 한 '시대를 풍미'할 수 있단 포인트를 아주 잘 적용한 예 같다. 

진짜 잘만들었다고 느끼고 또 찾아보고 싶은 콘텐츠였다. 향수를 너무 멋지고 섬세하게 재현해내서, 이입이 무척 빠르게 또 자연스럽게 잘 되었다. 음악 스트리밍서비스의 브랜딩을 1인칭 시점으로 사용자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시도했다니 대박. 천재같어. 

또 약간 들었던 느낌은. 엄청 잘 만든 단편영화에 멜론을 PPL같이 끼워넣은 느낌!? 자체제작한 콘텐츠를 무슨 어떤 작품같이 만들어놓았다는 이야기! 그래서 


손하빈마케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과 만나는 걸 특히 좋아하고, 그래서 간접경험할 수 있는 소설/영화/논픽션 휴먼다큐멘터리를 좋아하더라고요. 또 타인의 상황이나 감정에 이입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 상담가로 지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도 주요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적다보니 제가 공감을 잘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공감은 브랜딩마케팅의 전부입니다. 브랜드사용자의 입장이되어 그들의 하루일과, 취향, 호불호,관심사 등에 360도로 안테나를 세웁니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그들 입장에서 좋아할만한 아이디어, 마음이 통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를 실제 실행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정말 오거나, 예상보다 좋을 때. 뿌듯하고 신이 납니다. 

제일 못하는 걸 제일 잘해야했던 파이낸스부서에서의 2년 커리어. 시간낭비라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제게 부족했던 꼼꼼함과 분석력을 보강할 수 있었던 중요한 시간이었단 것을 마케팅하며 자주 느낍니다. 결국엔 다 필요한 순간이 오고 기왕 보강되면 좋습니다. 

마케팅부서로 운좋게 옮긴 뒤였지만 IT B2B다보니 여전히 공감하길 좋아하는 제겐 아쉬움과 갈증이 있었습니다. 

 

전 추천같은 제도가 아닌 직접 지원이었기 때문에 이력서가 제 첫인상이자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력서만으로도 인터뷰어의 관심을 사로잡을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습니다. 단순한 경력나열이 아닌 경력이 중구난방이었지만 이게 오히려 마케터로 가는 여정이었다.란 스토리를 살렸고, 결과적으로 잘 표현됐습니다. 

면접일정이 잡힌 뒤-> 프리젠테이션 준비. 그간 브랜드를 알아가며 든 생각/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었음. 발표는 자신있었는데 제일 걱정된 건 '우리 서비스 안써봤는데 어떻게 알아요?". 

어떤 질문이든 진심으로 맞받으면 된다. 에어비앤비를 좋아하는 개인의 감정과 이 브랜드를 마케팅하고싶은 마케터의 생각을 진실되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인데 그 사람의 글, 취향을 알고 호감이 생겨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추구하는 가치는 제 삶의 가치와도 잘 맞기 때문에 호감이 생겼고, 써보지 않고도 좋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케팅은 서비스와 제품을 아직 사용해보지 않은 잠재고객을 사로잡는 일입니다. 에어비앤비를 사용해보지 않고 입사한 사람이면서 애정이 가득한 사람은 어디서도 구하기 어려운 좋은 설문대상이자 균형잡힌,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시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에어비앤비의 잠재고객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대변할 수 있습니다. 또 마케터는 경험해본 것이 아니더라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입사하면 휴가를 내고 여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다녀와서 잠재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본 에어비앤비와, 실제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경험을 비교해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

 

면접은 대화입니다. 어떤 질문이 나오지?보다는 아직 내가 이 브랜드에 대해 모르는게 뭐지?에 집중해보세요. 내가 말하고 싶은 것만 준비하지말고, 인터뷰어의 입장에 이입해서 공감해보고 내게 무엇을 궁금해할 것 같은지 상상해보세요. 그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를 준비하기만하면 됩니다. 나를 알고 브랜드도 안 상태라면 면접은 떨리는 게 아닌 '서로 알아가는 호감의 대화현장'이 됩니다. 인터뷰에서 발휘한 제 공감력을 이젠 사용자의 마음에 공감해보며 브랜드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에어비앤비를 좋아하거나 좋아할 것 같은 사용자를 상상해보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입사초기 에어비앤비가 잘 유명하지 않을 때엔 '에어비앤비를 어떻게 알리지?'가 인생 최대의 고민이자 즐거움이었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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